[앵커]<br />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폭우는 모두 멈췄지만 불어난 물에 임진강 하류 주민들은 여전히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주, 또 한 차례 또 장마가 예보된 가운데 언제 또 북한이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커져만 갑니다.<br /><br />임진강 하류 어민들을 차정윤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창 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배들이 모두 뭍으로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배 안에는 거미줄까지 처져 있고 어구와 어망 더미에도 먼지가 쌓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5월 중순 두 차례 북한의 황강댐 기습방류를 시작으로, 며칠 전 폭우와 함께 북한이 또 예고 없이 수문을 열면서 어민들의 조업이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비는 그쳤지만, 아직 물은 흙탕물인 데다 언제 황강댐을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어민들은 조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번 불어난 임진강 하류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최전방에 있는 필승교 수위도 평소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.<br /><br />고기가 많이 잡히는 성어기지만 주민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더욱이 쏘가리나 민물장어와 같이 고소득 어종이 잡히는 시기여서 어민들 타격은 더 큽니다.<br /><br />[장석진 / 파주시 어촌계장 : 고기를 못 잡으니깐 어민들 생계가 막막합니다. 상당히 심각합니다. 어민들 현재 상황이… 지금 이때쯤이면 뱀장어, 모래무지 참게 등 각종 어류가 어민들 손에 돌아와야 하는데…]<br /><br />혹시나 하는 마음에 겨우 물에 나가도 건지는 건 폭우에 떠밀려온 쓰레기뿐입니다.<br /><br />[이영희 / 임진강 하류 어민 : 고기가 나오는 게 없어요. 지금 쓰레기만 잡히지. 가서 그물을 친다고 해도 쓰레기만 나오지.]<br /><br />이렇게 조업을 포기한 채 생계가 막힌 어민들은 임진강 유역에만 100여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또 한 차례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언제 또 북한이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어민들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0906151555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